(환율마감)외환당국 시장 개입..1092.3원(1.6원↑)

입력 : 2012-11-01 오후 3:50:02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엿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090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6원 오른 1092.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외환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서면서 개입 경계가 증폭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월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 규모가 축소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090원에 대한 레벨 부담과 개입 경계에 의해 레벨을 소폭 올리기는 했지만, 오전 중 역외에서 달러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환율은 큰 폭의 상승 흐름을 타지는 못했다.
 
또 장중 발표된 국내 및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아울러 홍콩 정부가 홍콩 달러화의 강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금유입이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기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090원 거래를 시작해 109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이 계속되면서 1091원선으로 레벨을 소폭 높였다.
 
이후 1090원 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지속하던 환율은 장 후반 상승폭을 늘리며 결국 전일 대비 1.6원 오른 109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꾸준히 유입됐던 에너지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에서 환율에 민감한 수입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내외 주요 경제 예측기관들의 내년도 평균 환율 수준 분석 결과도 대체로 1050~1060원선을 나타내 원·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7%) 내린 136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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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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