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여야가 2일 후보 중도 사퇴시 선거보조급 미지급 법안(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간 연계처리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새누리당의 '먹튀방지법' 개정 요구를 수용하면서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에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먹튀방지법 전격 수용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의 연계에 대해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확히 말해서)연계처리, 동시처리가 아니고 동시논의"라며 "이 두가지 사안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 국민을 상대로 선전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에서 여야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금 현역도 아니다. 국회의원도 아니다"며 "국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에 대해서 현역이 아닌 원외에 있는 어떤 분이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 자체는 후보등록일 이전에 단일화가 결정되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법안이고 민주당에서는 국고보조금을 수렴하고 그것을 활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성격 자체가 다른 것들을 연계시킨다고 하는 발상 자체가 꼬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100억 발언과 관련, "비용을 100억 얘기했던 것은 중앙선관위에서 추계한 추계치다. 하지만 비용의 문제가 (투표시간연장)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면서 "이 문제의 본질은 참정권을 강화시키는 것, 투표율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 연일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같은 날 동시처리하는 법안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굳이 이정현 단장이 2개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하자는 얘기를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현 단장이 서로 상관없는 수많은 법안들 중에 왜 이 두 법안을 찍어서 국민들 앞에서 함께 처리하자고 했겠냐"며 "그것은 서로 조건부로 국민들이 받아들였고 기자들도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것을 같이 연계처리하는 것이 맞겠다고 느끼지 않겠느냐"며 "결국 말장난이라고 시청자들도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29일 오후 3시에 이정현 단장이 기자간담회 열어 동시 처리를 제안했고 기자들도 대단히 중대한 장이기 때문에 개인의견이냐 당의견이냐를 재차 물었다"며 "그래서 윗선과 논의했고 당 공식 입장으로 봐도 된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니까 수많은 언론사가 동시에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식으로 새누리당이 발뺌하면서도 이정현 단장이 혼란을 준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다"며 "앞서 홍일표 대변인의 사퇴처럼 개인의견이라고 이야기하시려면 이정현 단장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처리해야 한다. 친박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