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9·10대책에 따라 한시적으로 취득세·양도세 등 거래세 감면 조치가 시행된 이후 기존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미분양 아파트도 꾸준히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31일 감면 종료일이 임박하면서 취득세와 양도세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알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9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를 2%에서 1%, 9억~12억원 주택은 4%에서 2%로, 12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낮췄다. 그리고 9억원 이하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5년간 양도세를 100% 감면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이 지난 달 24일, 시행된 이후 미분양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계약까지 속속 진행되는 등 모처럼 미분양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기존 아파트 거래량도 정책 시행 이전보다 다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신고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10월 한달 간(31일 기준) 360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신고된 2121건보다 70%가 증가했다.
특히 강남권의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강남구는 10월 한달 간 신고건수는 244건으로 전달 97건보다 151.5%가 증가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송파구도 전달 보다 98%가 증가한 352건, 서초구는 85.3%가 증가한 126건이 신고됐다. 강동구도 209건으로 전달보다 무려 125.8%가 증가했다. 중구는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전달보다 1건이 줄어든 31건이 신고됐다.
미분양 아파트시장도 호황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양도세 한시 면제도 주어지면서 수혜미분양 단지의 거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울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은 취득세 감면 시행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소진됐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잔금 유예 등의 특별혜택을 주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더 끌었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에 분양 중인 ‘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도 정책 발표 이후 계약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 계약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도 정책 발표와 함께 판촉활동도 시작했다. 분양가 최고 15.9% 특별할인과 담보대출 60% 2년간 무이자 융자 등의 특별혜택을 주고 있다. 정책 발표 수혜와 함께 특별 할인혜택까지 겹치면서 계약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엠비 홀딩스 분양 대행사 전용운 이사는 “정책 발표 전에는 방문객이 하루 평균 20~30명이었지만 발표 이후에는 50~60팀으로 늘었고, 계약도 정책 이후 한달 간 100채를 팔아 완판을 앞두고 있다”면서 “발표 이후 할인 등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영향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취득세 감면혜택은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에게 투자를 앞당기는 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미분양 해소와 급매 소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취득세, 양도세 혜택 동시에 받는 단지
서울에서는
동부건설(005960)이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47번지 일대 흑석재정비 촉진지구 6구역에 위치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2차’ 미분양 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59~146㎡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하 4층~지상 20층 14개 동 총 963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올림픽대로, 한강대교, 현충로를 통해 강남권과 도심권에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센트럴시티, 뉴코아킴스클럽, 이마트 용산 CGV 등이 위치해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우수한 교육여건으로 흑석 뉴타운 인근에는 은로초, 중대부속초, 중대부속중이 위치하며 흑석초, 동양중 등이 단지와 가깝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693-7번지 일원에 분양 중인 ‘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은 특별한 조건의 혜택이 많은 알짜단지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분양가 최고 15.9% 특별할인, 담보대출 60% 2년간 무이자 융자, 취득세 지원,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을 해주며 실입주금 1억3000만원이면 입주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5층, 지상20층 아파트 6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 101㎡, 180㎡(펜트하우스) 총 379가구로 공급되며 현재 펜트하우스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분당선 보정역이 걸어서 8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지난해 개통한 신분당선과 연결돼 정자역에서 환승하면 30분내 강남도착이 가능하다. 생활 편의시설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CGV 등이 있다. 의료시설로 강남병원, 분당 서울대병원이 인접해 있고 명문학군으로 보정초, 신촌중, 보정고가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한성CC 골프장이 단지 바로 옆에 있어 일부 가구에서 쾌적한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산업(012630)은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고양 삼송아이파크'를 특별 분양 중이다. 전용 100㎡, 116㎡ 총 7개 동 610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전면에 초?중?고가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가 인접하여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단지 내 녹지율이 48%로 쾌적하다.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어 있어 100㎡의 경우 전 세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116㎡는 뉴코리아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동쪽으로는 공릉천이 위치해 있어 웰빙형 단지다. 삼송지구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해 2개 정기장만 가면 은평뉴타운에 도달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과 다름없는 환경을 갖췄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우미건설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1, 2차' 총 2967가구가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1차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48~59㎡, 1680가구로 구성됐으며 2차는 지하 1층~지상 38층, 9개 동, 84㎡, 1287가구가 들어섰다. 단지마다 국제규격 축구장 33개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설치됐다. 각 동 최상층에 들어선 입주자 공용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서해바다 조망도 가능하다.공항철도 운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40분대 접근이 가능해 도심 출퇴근이 용이하고 2차와 인접한 영종초를 비롯해 영종중,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