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미국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들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 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미국 LTE폰 시장은 도입기였던 지난 2010년 연간 판매량이 1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며 올 3분기 LTE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3%,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 140% 늘었다. 미국 LTE폰 시장이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올 3분기 미국의 LTE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이동통신사들이 안정적인 LTE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지난 2010년 말부터 주요 도시와 공항을 위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LTE망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부터 LTE폰 판매량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LTE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 또한 다양해졌다.
지금까지 미국 LTE폰 시장을 선도해온 제조사는 삼성전자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LTE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던 때에 맞춰 LTE폰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주도한 것이다.
◇미국 내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서 판매중인 LTE폰 애플의 아이폰5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사진=버라이즌와이어리스)
삼성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기업은 바로 애플이다.
지난 9월12일 애플이 출시한 첫 4G LTE폰 '아이폰5'는 3분기에만 260만대를 팔았다. 애플은 LTE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시장점유율 24.5%를 기록하며 2인자로 우뚝 섰다.
아이폰5 출시 전까지 미국 시장의 2인자는 모토로라였다. 모토로라는 드로이드 레이저 M, 드로이드4 등 저렴한 가격대의 LTE폰을 다양하게 출시해 지난 1분기와 2분기 점유율이 각각 39.4%와 36.7%에 달했다.
이밖에 LG전자와 팬택 같은 국내 업체들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와 팬택은 미국 LTE폰 시장 점유율 10.7%와 4.1%를 각각 기록하며 3위와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애플의 등장으로 순위가 한단계씩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10%와 5%의 점유율을 LG전자와 팬택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미국 LTE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 M(Droid RAZR M)과 4위 LG전자의 루시드(LUCID), 5위 팬택의 마라우더(Marauder).(사진=버라이즌와이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