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상업은행들에 대해 스페인 국채 금리와 관련한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주요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ECB가 은행들이 스페인 국채에 지나치게 관대한 담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는 중앙은행의 3조유로 규모 재무제표의 안전을 내심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800억유로의 스페인 국채에 담보를 제공한 바 있다.
외신들은 자산의 질을 고려, 스페인 국채의 담보 수준이 적절히 하향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만약 ECB가 담보 수준을 대폭 낮출 경우 은행들은 170억유로의 ECB 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이슈는 ECB가 정책 집행에 있어 엄격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시인하게 만드는 사안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ECB의 위기 극복 예산은 3조유로로 4년 전 리만 브라더스 위기 때의 두 배에 달한다.
여기에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ECB의 저금리 대출 결과물 1조유로가 포함돼 있다.
스페인의 상업 은행들을 비롯한 남유럽 은행들은 ECB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다.
몇몇 경제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이 파산하거나 국가 채무 불이행이 올 경우 ECB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