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2.2%로 예상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 주요국 경기둔화 등 대외 불안요인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으로 소비 및 투자 등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또 내년 민간소비증가율은 2.1%, 설비투자 5.2%, 건설투자 2.1%, 총수출 6.5%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3%, 내년에는 2.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로지역 재정위기 확산 우려, 주요 기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과도한 가계부채로 인한 가계의 원리금상환 부담 역시 소비증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국내외 경기부진 지속으로 수출입이 더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와 비슷한 317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내년 달러당 연평균 1084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여건과 취약한 대내 경제구조 등으로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내년 새 정부 출범 후 경기부양에 보다 초점을 맞춘 완화적 재정정책이 시행될 경우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