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되든 대통령 선거 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뉴욕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란 설명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지난 1940년 치뤄진 루즈벨트 루즈벨트와 웰델 월키 간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집계한 자료에 기반해 "미국 증시는 대선 이후 평균 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JP모간체이스는 "이러한 결과는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든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일부 투자전략가는 미국장이 전반적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화된 영향력이 나타날 것이라 지적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선거 결과에 따라 수혜를 보는 섹터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가 승리할 경우, 위험자산이 수혜를 볼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특히, 롬니 후보가 오바마 정부에서 마련한 도드-프랭크 법을 폐기할 것이라 발표한 점도 금융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도드-프랭크법은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감독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롬니가 승리하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빈키 샤다 도이치뱅크 투자전략가는 "기준금리 인상과 규제 완화로 은행들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리게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롬니 후보 승리는 에너지 관련 종목 강세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토론 당시 롬니 후보가 "석탄을 선호한다"고 말한 뒤 미국 2대 광산회사인 아크 콜, 알파 내츄럴 리소시스 등이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탄 바 있다.
롬니가 석탄을 선호한다는 발언이 그의 정책이 에너지업종, 그 중에서도 광산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쪽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은, 배당주, 병원관련주와 글로벌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보건기업 가운데 테닛헬스케어, HCA홀딩스 등의 주가 상승이 오바마 승리 이후 예상이 되고 있다.
오바마는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 틀을 유지하고 소외계층의 건강보험 확대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롬니 후보는 당선될 경우, 오바마 정부 시절의 의료보험 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