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6일 "자영업자의 비중을 줄어야 한다"며 "자영업자의 70~80%가 망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만들고 자영업을 줄여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날 신용회복위원회 서울지부를 찾아 '새희망힐링론'의 대출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없이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자리가 있어야 빚을 근본적으로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새희망힐링론'을 알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새희망힐링론은 보이스피싱이나 불법사금융, 저축은행 후수위채 등의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의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부받아 조성된 기금이다.
금융피해를 입은 사람 중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거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자 중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사람이면 최대 500만원까지 연 3%의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대출을 시작한 새희망힐링론은 지난 2일 기준으로 현재 215건의 상담을 통해 45건(1억3600만원)의 대출을 실시했다. 재원으로는 당초 연간 60억원 정도가 기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19억원 정도의 기금이 모였다.
권 원장은 "불법사금융이나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수 만명에 이르는데 아직까지 (새희망힐링론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많은 사람이 제도를 알고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청과 협조해 피해신고를 할 때 제도를 안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격요건이 너무 엄격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권 원장의 지적에 그는 "신용등급과 소득을 봐 가며 지원 대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