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 1090선 '붕괴'..1085.4원(5.3원↓)

입력 : 2012-11-07 오후 3:45:3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달 말부터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090원 선도 무너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90.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3원 내린 1085.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는 심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중공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매도)을 꾸준히 출회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또 1090원 지지선이 무너지자 역외에서 롱스탑(손절매도) 성격의 달러매도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090.1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초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으로 109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하지만 중공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결국 1090원을 하향 이탈했다.
 
1090원선이 무너지자 역외시장 참여자들도 달러매도에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 중반 이후 1086원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가던 환율은 장 막판 추가하락을 나타내면서 전일 종가대비 5.3원 하락한 1085.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된 만큼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오늘은 미국 대선 이벤트와 네고물량, 그리고 역외매도가 동시에 작용해 수월하게 1090원 선을 하향 돌파했지만 1090원 방어에 실패한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후 환율의 하락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환율의 다음 지지선을 1080원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원(0.37%) 내린 135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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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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