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수주 0.8% 감소..건설사 먹거리 부족 여전

주택경기 회복 등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필요

입력 : 2012-11-08 오후 1:04:1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내년 공공수주가 한계를 드러내며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신일건업, 풍림건설, 극동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의 연이은 법정관리행렬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013년 건설 경기 전망’에서 2013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0조3000억원에 그치고 건설투자 역시 증가율이 1.6%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주 부문별로 공공수주는 전년대비 3.7% 증가할 전망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가 영향으로 민간수주가 2.9% 감소하며 국내건설 수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진단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수주는 공공 토목수주가 다소 증가하겠으나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인 민간 플랜트 발주물량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영향으로 감소해 전체적으로 0.8% 증가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중견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로 경제 및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13년에도 건설업체의 유도성 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과 PF부실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정부 SOC 예산 증가가 주택 시장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토목·주택투자 모두 소폭이나마 회복되기 시작해 올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경제 성장 둔화로 공공 건설투자는 2009년 이후 최근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주택건설경기 회복 등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정상적인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택건설경기의 조기 회복이 필요하며 공공투자 재정의 한계에 대응해 실질적인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 조정 및 민간 기업형 임대사업자 육성, 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 상시화 및 금리하향 조정, 수도권 노후 주택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활성화 등의 조치를 통해 주택수주와 투자 침체의 장기화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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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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