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中 지표 호조·네고물량 '하락' 마감..1087.8원(1.7원↓)

금리 동결 이미 예상한 결과..시장 영향 제한적

입력 : 2012-11-09 오후 4:17:1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09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7원 내린 1087.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중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중국의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091원에 출발해 개장 초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숏커버(달러 재매수)와 국내 은행권의 롱포지션(달러매수) 구축으로 1092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가 지속됐고 2% 가까이 하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임에 따라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장 중반 하락 반전했다.
 
1087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1088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다가 결국 전일대비 1.7원 내린 1087.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090원선에서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것은 시장의 고점매도 인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근의 환율 하락이 포지션 플레이가 아닌 수급상의 달러매도에 의한 것이어서 외환당국의 개입 명분도 다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금 환시에는 외환당국 외의 특별한 매수주체가 없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1080원선에 진입한 이후로는 속도가 조절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원(0.22%) 오른 1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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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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