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최근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지도자 교체를 거론하며 "이런 동시다발적 지도층의 교체는 동북아의 미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차 동북아 안보 심포지엄에 참석해 "각 국가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상호 협력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등 현명하게 대처를 하지 못하면 동북아의 질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동북아 정세 변화는 역사적·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며 "지금 한반도 동북아 정세는 우리에게 중요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북아의 풀어야할 과제에 대해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 ▲동북아 지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 장애 ▲북한에 따른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상황변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회피하면 안된다. 저는 외교·안보·통일 공약을 발표하면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핵심기조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속 가능한 평화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의미한다"며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 하려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며 "북핵 문제를 뒷전으로 미루지 말고 국제 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필요조건에 불구하다. 진정한 평화는 평화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평화협정에 서명을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인 평화과정을 거쳐 남북한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과 경제·사회 교류 등 제도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경제와 안보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중·일 협력 사무국 설치는 좋은 시작"이라며 "남·북·중, 남·북·러 삼각 협력이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는 이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평화의 환상에 빠져 잘못된 평화에 끌려다닐 경우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평화마저 사라진다"며 "이는 환상속의 평화일 뿐이다. 튼튼한 안보와 국제 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적극적인 신뢰구축으로 진정한 평화의 기반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평화를 위해 지도자의 안보 리더십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향후 수년간 격변하는 동북아의 질서속에서 한국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안보 리더십은 국제적 위기의 높은 파고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준비된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순간 지도자의 선택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며 "다가올 위기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효과적인 위기를 관리하는 능력, 국가를 지키는 결단력 등이 안보 리더십의 핵심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