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인도가 2013~2020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입·수출 대상국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신흥국의 무역 성장에 힙입어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재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HSBC은행은 12일 'HSBC 무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남남(南南·신흥국 간) 무역로가 확고하게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무역에서 아시아 지역 신흥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이집트, 터키, 멕시코, 폴란드 등 신흥 무역 국가들은 향후 3년간 기록적인 무역 성장을 기록하며 인도와 중국에 이은 무역 강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국가의 경제는 많은 인구와 급증하는 중산층 소비시장, 산업화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2030년까지 글로벌 무역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인도의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인프라 개발 투자, 해외직접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고 있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다양한 수출 품목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이동, 아시아의 공급망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 등도 인도의 무역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HSBC 무역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역시 인도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단기 경기 전망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4%는 글로벌 수출업체들의 향후 6개월간 무역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2%는 희망무역 지역을 중국으로 꼽았으며 남미와 동남아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HSBC은행은 선진국 무역이 2015년이 지나서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앨런 케어 HSBC 기업금융부 글로벌 대표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잠재 무역국가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기업들은 이미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선진국 이외 국가로 무역 파트너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