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냉장면 잇단 등장..성장 둔화 극복할까

입력 : 2012-11-12 오후 6:20:2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풀무원에서 새로운 냉장면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침체기에 접어든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AC닐슨의 조사 결과 올해 9월 기준 냉장면 시장은 약 12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정도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 만한 제품과 함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일 풀무원은 프리미엄 냉장면 브랜드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을 론칭하며 6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각국의 건강 면 요리를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중국의 작장면, 이탈리아의 페스토 스파게티 2종, 한국의 전골탕면 2종, 일본의 삿뽀로 우동 등이다.
 
현재 우동, 냉면, 짜장, 스파게티 등을 포함한 전체 냉장면 시장은 AC닐슨 기준 풀무원이 34.1%, CJ제일제당 29.5%, 오뚜기 14.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튀기지 않은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의 상승세를 이번 냉장면 브랜드에도 이어가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연은 맛있다' 중 지난 7월 선보인 '꽃게짬뽕'은 출시 2개월 만에 200만개 매출을 올렸고 전체 브랜드 제품 점유율을 10위권 안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냉장면 시장의 침체에도 풀무원은 2014년까지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의 매출 규모를 100억원대까지 올리고 현재 전체 시장의 성장도 이끌 방침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앞서 지난 6월 면 전문 브랜드 '제일제면소'의 레시피를 상품화한 프리미엄 냉장면 13종을 출시했다.
 
평양·함흥냉면, 잔치국수, 비빔국수, 메밀면, 우동, 칼국수 등을 냉장면으로 만든 제품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골동면과 '부산 밀면도 포함됐다.
 
제일제면소는 건면과 냉장면을 포함해 최근 세달간 누계 매출 28억원, 출시 이후 현재까지 70억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격 할인과 증정 행사에 따른 선택이 일반적인 냉장면 시장에서 최초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라면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를 볼 때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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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