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간부 금품수수 의혹'사건을 두고 검·경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사건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황식 총리는 13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검·경 양측이 상호 협력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신속·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경찰청에 오늘이나 내일 중 검·경 수사협의를 개최해 관련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특임검사 김수창)은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 모 부장검사를 이날 오후 3시 소환조사한다.
김 부장검사는 유진그룹으로부터 지난 2008년 차명계좌 등을 통해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으며, 다단계 사기범으로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씨의 지인 강모씨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비슷한 시기 당시 KTF 임원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관련 수사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이와 함께 후배검사 3명과 함께 유진그룹 미공개 주식정보를 이용해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임팀은 지난 12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유순태 EM 미디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앞서 지난 주말에는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 1명은 외국에 나가있는 관계로 이메일을 통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