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북한과의) 대화를 먼저 시작하겠다"며 "남북 화해 없이는 평화도, 공동 번영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3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강당에서 열린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남북 경제협력 방향과 전략' 포럼에서 "앞으로의 대북 정책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과정으로의 통일로, 단순히 통일을 하나의 사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는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측면에서 남북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평화와 공동 번영의 한반도 구상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며 "평화론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경제적 협력이 진행되면 전쟁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경협의 활성화가 평화로 가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을 살리는 '119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남북 경협이 진행되면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19 프로젝트'에 대해 "개성공단 활성화와 중소기업 전용 단지 조성 등의 과정들을 통해 한국경제가 1% 정도는 더 성장률을 높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약 1만개 정도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이 북방에 진출해 성장하면 9만개 정도 일자리가 생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환황해, 환동해 경제권을 활성화시키고 서해안과 동해안 접경지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북방을 횡단하는 열차가 달리도록 할 것"이라며 "이 열차가 한국경제와 남북 경협, 동북아 경제협력 정류장을 지나 북방경제의 블루오션을 열 수 있게 하고 이 대륙철도 연결을 중심으로 도로와 해운, 모든 복합물류망이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남북 광물자원 협력과 남한·북한·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도 적극 추진해 북방자원과 에너지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모든 기반은 든든한 안보와 평화, 안정에 있다"며 "남북대화, 남북 경협의 재개가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