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영국 의회가 스타벅스, 구글 같은 미국 기업들의 조세회피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의회 산하 회계 위원회는 이들 기업이 어떻게 영국에서 더 큰 수익을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트로이 앨스테드 스타벅스 최고재정책임자(CFO)는 "커피 체인점이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진실이 아닌 것처럼 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앤드류 세실 아마존 공공정책 담당자 역시 영국에서의 매출 세부사항을 제출하라는 의회의 요구를 거절하자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회계 위원회 수장인 마거렛 호지 영국 노동당 의원은 세실 담당자에게 "당신들은 영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세금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일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원회는 아마존이 지난해 유럽에서 벌어들인 91억유로에서 어떻게 2000만유로의 순이익을 남겼는지 묻거나 혹은 스타벅스가 왜 영국에 남아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영국에 진출한 15년간 거의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3년간 영국 정부에 법인세를 낸 적이 없다.
영국 의회의 이러한 행동은 세수 감소와 재정 적자가 심해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세금을 회피하려 한다는 대중들의 비난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