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해 가기 전에 빨리 가입하세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즉시연금'을 검색하다보면 '올해 안에 꼭 가입해야 하는 이유' 등의 즉시연금 가입을 권유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고객들이 너무 많이 가입해서 보험사가 판매를 중지했다거나 최고 한도를 줄이는 실정이라고까지 하니 '도대체 뭐길래..'라며 기웃거리게 만든다.
심지어 '2012년까지만 가입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도 시중에 나돌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 캡쳐 화면. '즉시연금이 2012년가지만 가입가능'하다며 즉시연금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결론은 이왕 가입할꺼라면 올해 가입하는게 맞지만, 남들이 가입한다고 해서 부화뇌동(附和雷同)할 필요는 없다. 세금이슈에 민감한 거액의 금융자산가가 아니라면 특히 더 그렇다.
즉시연금은 가입 다음 달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한 연금상품이다. 한 번에 목돈으로 가입하고 가입 즉시 매월 일정한 금액을 사망 시까지 월급처럼 받을 수 있다.
즉시연금은 가입과 동시에 판매수수료와 사업비 등으로 원금의 약 6∼7% 상당을 떼어간다. 또 최저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일시에 맡겨야 하고 한 번 가입하면 해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기타 월지급식 상품에 비해 수익률은 낮고 공시이율이 조정되면 지급액이 줄어들 수 있지만 즉시연금의 최대 강점은 비과세라는데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되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같은 비과세 혜택이 폐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 이를 차등 폐지하는 형태로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3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라면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즉시연금과 비슷한 분배형 상품인 월지급식 상품으로 '월지급식펀드',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으로도 눈을 돌려볼 수 있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은 "즉시연금을 당장 가입해야 하는 사람은 세금이슈가 있는 사람, 이른바 고속득자에 해당된다"며 "이 밖에 월지급식펀드, 월지급식 ELS·DLS 등 비슷한 형태의 상품이 있으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