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은 15일 박근혜 후보가 지난 6월 문화방송(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는 MBC 노조 측 주장과 관련, "(김 사장 해임과 관련)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노조집행부서장을 찾아가 만나본 적은 없다. 중간에 메신저를 통해서 얘기했던 것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MBC 선임 구성원들이 사태 해결을 도와줄 수 있으면, 자신들이 노조를 설득해서 파업을 무조건 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박 후보에게)전달했다"며 "'대승적으로 풀면서 박 후보도 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을 얻어 이를 노조측에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방법론으로는 '8월 초 방문진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방문진 이사가 들어서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내용이었다. 과거 선례도 있고 김 사장의 퇴진을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당시 상황으로 볼 때 누가 보더라도 김 사장이 계속 유임하면 안된다는 것이 일종의 상식이었다"며 "그래서 해석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문진 이사는 청와대에서 3명, 여당에서 3명, 야당에서 3명으로 구성된다"며 "(박 후보는)제대로 굴러가는 방문진 이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당의 기능' 정도만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혓다.
이 위원은 MBC 노조측이 '김 사장 해임을 위해 당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박 후보의 발언을 전달 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직접적인 전달이 아니다"라면서 "박문진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뜻이었는데 조금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우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김 사장 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아는 한 박 후보의 의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 후보의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