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가 9년만에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전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통해 1500억엔의 CB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소니가 발행하는 CB는 5년 만기로 발행가는 957엔이다. CB 발행 발표 당일 종가인 870엔보다 약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소니는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CB 발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CB를 발행한 이후 9년 만이다.
후지이 타다시 피스코 애널리스트는 "CB발행은 소니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며 "신용 등급 강등과 신주발행은 소니의 주가를 떨어뜨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초 소니는 지난분기 155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분기 연속 적자로 TV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소니의 주가는 오전 10시4분 현재 전일보다 10.11% 떨어진 782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