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변동성 큰 시장서 주식과 원자재가 정답이다"
15일 로버트 애스핀(Robert Aspin)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리서치팀 선임 투자전략가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최한 '2013년 글로벌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회의 연사로 초청된 로버트 애스핀 투자전략가는 내년 투자전략으로 '버티기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주식과 원자재에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세계경제가 매우 느린속도로 회복되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을 주로 매입하고 원자재로 위험부담을 줄이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로버트 애스핀은 "그간 주식이 저평가돼 있었다"며 "채권과 대비해도 저렴하나 수익률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가는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주가보다 낮은 편이며, 채권보다도 저렴하다.
그는 우량기업 주식을 매입할 것을 주문하면서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IT, 에너지, 원자재주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IT주를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 "우리는 IT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스마트폰 관련 대기업과 부품업체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만, 이에 비해 미국은 50%, 개발도상국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스마트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자재주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좋은 위험회피 방법(헤징)이라며 특히 금을 강조했다.
2011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을 때도 금값은 상승세를 보인 점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 현재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분량을 늘리는 추세라 전망이 밝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외환보유고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라며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인 10%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개발도상국들이 금을 매입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