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내년에는 글로벌 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고 저성장에 강한 종목군 위주로 매수·유지하는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2013년 회복기 초입의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해결될 전망이다. 동시에 재정건전화 작업도 진행되는데 이는 내년 성장률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때가 바로 미국 경제의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일 것"이라며 "기업 투자는 2분기부터 회복돼 3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 때부터 IT주 등 글로벌 소비재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저성장에 강한 종목군을 매수하거나 유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더라도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는 어렵다"며 "이에 따라 저성장에 강한 종목의 절대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센터장에 따르면 저성장에 강한 종목군은 'PQC' 공식에 따라 기업을 운영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PQC란 가격 경쟁력(Price), 시장 점유율 확대(Quantity), 비용 효율성(Cost)을 뜻하는 것이다. 이익 창출은 이 과정에서 얻어진다.
그는 "아직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글로벌 소비재와 저성장에 강한 종목군을 위주로 한 투 트랙 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