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교육 기자재가 똑똑해지고 있다. IT업계의 스마트 바람을 타고 교육 분야에서도 '스마트'가 시장 공략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각사의 장점을 살려 교육 분야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는 유럽 30개국의 교육부 네트워크인 '유러피안 스쿨넷'에 '삼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갤럭시 노트 10.1'과 '65인치 전자칠판'을 '올쉐어 캐스트'로 연결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 화면을 공유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호주 시드니의 세인트 캐서린 학교에 '슬레이트PC 시리즈7'을 공급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 태블릿PC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울트라HD 해상도의 84인치 전자칠판용 LCD를 출시하며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자칠판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칠판을 디지털화해 필기,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기기 등 하드웨어와 콘텐츠, 전자칠판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 삼박자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기존 전자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는 내년 전자칠판 시장규모를 105만대 수준으로 예상한다. 아직 그 수요는 미약하지만, 전세계 교실 수가 약 3800만개인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미래 시장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066570)는 19일 초등학교 입학 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키즈패드'를 선보였다. '이야기나라', '세계명작' 등을 비롯해 단계별 한글, 영어, 수학, 과학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무선인터넷이 미지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지만 확장 카트리지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학습기능 외 카메라, MP3, 놀이나라, 색칠놀이 등 재미를 주는 요소도 가미했다. 어린이 전용 태블릿PC인 셈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스마트 교육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표하며 오는 2015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2조2280억원을 투입,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에서는 전자칠판과 태블릿PC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동시에 교육시장의 스마트 바람도 한층 거세지게 됐다.
◇LG디스플레이 직원과 어린이 모델이 울트라HD 해상도의 84인치 LCD 패널이 장착된 전자칠판으로 꽃구조에 대한 교육을 시연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