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전국 모든 지역의 버스들이 운행을 재개하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23일 열릴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결과에 따라 버스업계가 재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2일 첫차부터 단행된 전국의 버스 운행 중단이 종료돼 이날 오전 7시30분부로 전국 버스 운행이 완전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이번 버스 운행 중단 사태로 국토부는 국회의 택시 대중교통 포함 추진이 국가 교통체계 혼란 야기 물론 재정지원 압력 가중, 버스·택시 업계의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택시업계의 어려운 여건을 고려, 택시가 전국 수송분담률의 9.4%를 담당하는 만큼 택시의 개별교통수단 기능에 걸맞도록 종사자 처우개선과 업계의 어려움 해소 등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계획이다.
택시업계에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버스업계도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버스 운행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교통 대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의 대화를 통해 운행을 재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 측은 이날 새벽 강론을 벌여 버스 운행 중단 방침을 해제했다.
연합회 측은 성명을 통해 "버스 전면 운행중단에 따른 국민 교통불편 심화를 감내하기 힘들어 스스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의, 버스를 비롯한 전체 운수업계의 의견조율 등 충분한 시간·절차를 거쳐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버스 운행 중단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버스업계는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다시 운행을 중단한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정부 제재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극적으로 운행을 재개했지만 택시 대중교통법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한다면 즉시 운행을 재중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