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측 유시민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명박산성 10배 넘는 공안통치로 가게 되어 있다"고 장담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동국대학교에서 '정의, 진보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면 그 또한 우리의 운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대통령 보다 훨씬 더 강력한 공권력 동원을 할 것"이라면서 "제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공안통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무도 안 믿더라. 저만 성격이 나쁜 놈 취급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에는 제가 용감하게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반드시 공안통치가 온다. 명박산성의 10배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 때 우리 수준이라고 하면 강의실에 모인 우리 수준이 아니라 4000만명 대한민국 전체 유권자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로운 선거가 치러진다면 그 선거는 평균적 유권자의 소망과 욕구와 판단력의 반영이다"라면서 "박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민을 갈 생각은 없다. 계속 대한민국에서 살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그는 아울러 "새누리당은 어떤 조건에서도 최소 35%의 지지를 받는다. 박 후보는 40% 내외의 다자구도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왜 지지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중요한 이유는 '새누리당을 제외하면 빨갱이'라는 원시적 사고방식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분들의 결집된 힘을 넘어설 다른 결집된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