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양국의 거시경제, 시장상황, 경제정책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로 상호이해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상 등이 참석한 제5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후 "아세안(ASEAN)+3, G20 등 글로벌 경제협력 차원에서 양국 간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일반적으로 국가 간 관계를 서로 받아내는 '협상' 관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가관계가 협상단계에 머무를 경우 최선이 아닌 차선, 나아가 차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늘처럼 진솔한 논의를 통해서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 체육, 사회 등 경제이외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상도 "재무대신이 된 지 두 달이 채 안됐는데 박 장관과는 도쿄, 멕시코, 서울 등 벌써 이번이 3번째 만남"이라며 "친구 중에 이렇게 자주 만난 건 박 장관 외에 없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고리키 재무상은 "이런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해 의사소통하고 공동대응하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당초 지난 8월 서울에서 한·일재무장관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자 무기한 연기됐다.
박재완 장관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조지마 재무상을 만나 회의 재개에 합의했고, 양국간 협의를 거쳐 이날 회의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