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김영택기자] 안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웨덴 볼보의 한국 공식 수입판매회사인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김철호)는 올해 국내 수입차업계의 전년대비 평균 증가율과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잇달은 디젤 세단 출시로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했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신형 S80 D4.
실제 볼보코리아는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모두 146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222대) 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차업계 성장률 20.1%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보가 올초부터 국내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한 디젤 승용차를 대거 선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디젤 승용 ▲S80 ▲S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V60를 잇달아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이들 모델의 2013년형 차량을 선보이면서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S80 D4의 차체 디자인은 우아하고 안정감 있는 볼보의 디자인 DNA를 이어 받았다.
지난 7월 볼보의 플래그쉽 세단 S80 D3를 시승한데 이어 지난 주말 2013년형 D4를 시승했다.
◇S80 D4, 볼보 프리미엄 차제 DNA 계승
볼보 S80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안전 시스템을 탑재한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로 인해 S80 D4의 차제 디자인은 우아하고 안정감 있는 볼보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이번 신형 D4의 차체 디자인도 D3와 큰 차이는 없다.
D4의 전면부는 은색 마감재로 두른 4줄의 가로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볼보의 엠블럼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 양옆에 자리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하단 진공증착한 마감재로 연결된 안개 등 역시 전면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한다.
◇(위부터)목재 재질의 마감재를 사용해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제공하는 D4와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D3의 인테리어.
측면 디자인은 차량의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사이드미러에 백색의 가니쉬를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하고 있다. 또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윈도우 틀과 차체 하단 몰딩 등에도 적용해 앞 휀더 바로 뒤 진공증착한 재질의 '2.0 DIESEL' 로고 등과 함께 차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다.
다만, 종전 D3의 에어로 타입 17인치 11스포크 알로이 휠은 D4에서 10스포크 알로이 휠로 변했다.
차량 후면부 역시 볼보의 패밀리룩인 직선의 미를 살린 변형된 5각형의 리어 램프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후면 디자인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또 번호판 위 은색의 라인 상단에 진공증착한 재질의 볼보 스펠링이 자리하면서 후면 디자인에 갈끔함을 제공하고 있다.
◇(왼쪽부터)D4와 D3이 크게 다른 점은 6단 자동변속기 레버가 LED 일루미네이션 기어셀레트 레버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종전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라이트 클리닝 기능이 D4에 추가됐다. 이는 윈도우 와이퍼처럼 헤드라이트가 오염됐을 경우 앞범퍼 양 끝에 위치한 분사구에서 워셔액이 나와 라이트를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테리어, 흑백 조화에서 우드그레인 기법 적용해 온화한 이미지 구현
인테리어도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눈에 띠는 점은 D3가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곳곳에 적용해 흑백의 조화를 이룬 콘셉이었으나, D4는 차가운 느낌의 흑백 조화대신 목재 질감의 재질을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콘셉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왼쪽부터)D4에는 D3에는 없는 오토라이트 기능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종전 센터페시아, 송풍구 등에 적용된 진공증착한 마감재는 브라운 계통으 목재 재질의 마감재로 달라졌다.
또 변속기 레버도 볼보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D5에 실린 LED 일루미네이션 기어셀레트 레버로 바뀌면서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어 레버는 포지션을 바꿀 때마다 LED 빛이 표시된다.
◇(위부터)D4의 천연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 휠은 인테리어 콘셉과 잘 어울리고, 센터페시아 뒤쪽 등 실내의 다양한 수납 공간은 깔끔한 실내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 휠은 따뜻한 촉감과 함께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며, 굵은 입자 패턴을 가진 최상급 천연 가죽 시트는 장시간 여행에도 탑승객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1, 2 열 모두 열선 시트가 적용돼으며, 2열 중앙에는 접을 수 있는 팔걸이 겸용 컵홀더가 있고, 다시 안쪽 덮개를 젖히면 스키쓰루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계기판은 변하지 않았다. 하얀 테두리 위에 새겨진 눈금을 지닌 두개의 원이 계기판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 원은 속도계로 하단에 주유상태가 막대그래프로 나타나고, 오른쪽 타고미터를 표시하는 원에는 외부온도와 변속 상태, 블리스 기능 작동 여부 등이 보여진다.
◇(위부터)2열에는 폴딩 가능한 팔걸이가 있고 안쪽 덮개를 내리면 스키쓰루로도 활용 가능하다. 도어 하단에는 진공증착한 마감재의 볼보 이니셜이 고급스럽다.
우드재질로 두른 센터페시아에는 7인치 매립형 네비게이션이 장착됐고, 그 아래 차량 조작버튼으로 미디어, 라디오, 내비게이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4개의 조그셔틀로 이들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송풍 각도는 볼보의 '사람을 위한 차'라는 개념을 의미하는 사람 형상의 각 신체별 부위 버튼을 누르면 조절 가능하다.
◇S80 D4 초반 가속력, 스포츠카에 밀리지 않아
◇D4의 5기통 디젤 엔진은 토크도 동급 최고 수준이지만 친환경과 고효율을 동시에 만족한다.
스마트키 방식의 D4의 도어를 열자 웰컴 기능 적용으로 실내 등이 자동으로 켜진다.
시트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시동 버튼을 누르자 S80 D4의 2.0리터(ℓ)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음이 걸걸하다. 종전 모델과 같은 엔진이지만 동급최고 수준의 높은 토크를 실현한 이 엔진은 초반 가속력이 스포츠카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서울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에 접어들면서 가볍게 속도를 올리자 D4의 2.0 디젤 엔진은 금새 시속 100㎞에 1750RPM을 찍었다. 제로백이 9.4초지만 체감 제로백은 8초대로 운전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D4는 D3와 마찬가지로 최고출력 163마력(3천500rpm), 최대토크 40.8㎞·m(1천500rpm∼2천750rpm), 공식 최고속도는 210㎞를 지녔다.
◇사이드 미러의 사각지대를 없앤 (위부터)D4와 D3의 블리스 기능. D4 측면과 후면에 차량이 들어오면 미러 안쪽 실내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가속패달에 힘을 실자 S80 D4는 120㎞(2000rpm)를 지나 140㎞(2250rpm), 160㎞(2500rpm), 200㎞(3000rpm)에 도달하는 시간이 10초대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성능이 운전하는 재미를 뒷받침 하고 있다.
D4의 디젤 엔진은 가속력에 영향을 미치는 토크도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이지만 무리하게 가속하지 않아도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힘을 지녔다. 이로 인해 초반 힘은 D3에 약간 밀리(100㎞-1500RPM)지만 고속(D3, 190㎞-3200rpm)에서는 D4가 더 우수하다.
◇2열 헤드레스트가 룸미러의 후방 시야를 가릴 경우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헤드레스트를 접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곡선 구간에서 D4는 전현 속도나 차체에 밀리는 감이 없이 정교한 핸들링을 기본으로 탁월한 코너링을 보여줬다.
아울러 D4는 시속 150㎞ 이상으로 회전 구간에 접어들 경우 차체가 바닥으로 내려가는 느낌과 함께 네바퀴가 지면에 밀착되면서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그러면서도 S80 D4는 부밍음과 풍음, 주행소음 등이 상대적으로 정숙, 볼보가 국내에 디젤 승용을 경쟁업 체보다 7년여 늦게 출시했으나 완성도를 높였다는 생각이 든다.
◇D4에는 스키쓰루가 있어 길이가 긴 짐도 적재할 수 있고, 트렁크에는 비상 삼각대와 템포러리 스페어타이어가 실려 있다.
이밖에 D4는 최대토크가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 회전 구간에서 터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속하지 않아도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2.0 디젤 엔진은 2.4ℓ 엔진과 크기는 같지만, 짧은 스트로크로 엔진의 배치 공간을 줄여 복합연비 13.8㎞/ℓ의 높은 연비를 실현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4g/㎞에 불과하는 등 고효율과 친환경을 모두 잡았다.
◇D4, 볼보만의 안전·편의 사양 그대로 이어받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 가운데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로 이름났다.
이번 D4는 터널과 같은 어두운 곳에서 자동으로 헤드램프가 켜지는 '오토 라이트' 기능이 추가됐다.
저속 구간에서 앞차와의 충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밞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제동력을 발휘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능도 D4는 작동 속도가 기존 30㎞/h에서 50㎞/h로 상향됐다.
D4에는 사이미러의 사각지대를 없애 안전한 차선 변경과 추월을 돕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차량의 방향과 핸들의 움직임을 실제 차량 바퀴 회전과 비교해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하나의 바퀴 또는 여러 개의 바퀴에 제동을 걸어 접지력을 향상시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다이나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 등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또 핸들을 돌리는 방향으로 라이트가 양방향으로 최대 15˚까지 회전하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ABL), 후방 추돌 사고 시 앞좌석 등받이가 뒤로 이동해 경추 부상을 최소화하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시 발생한 충격을 차량 차체가 흡수해 차량 내부의 변형을 방지하고 커튼형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과 상호 연동되는 ▲측면 보호 시스템(SIPS) 등 현존하는 자동차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장치가 D4에 대거 기본으로 실렸다.
룸미러로 차량 후방을 볼 때 2열 헤드레스트로 시계가 방해되는 것을 없애기 위해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2열 헤드레스트가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과 함께 뒷유리에 햇빛 가리개 등이 D4에 새롭게 탑재됐다.
운전자의 편의를 돕기 위한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 시스템(Sensus System)은 운전자의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CD/DVD, FM/AM, iPod/iPhone, USB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센서스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정속 주행기능(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스크롤 휠의 형태로 장착돼 있어 간편하게 작동 가능하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S80 D4의 가격은 D3(5400만원)보다 저렴한 53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