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휴렛팩커드(HP)의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가 인수한 솔루션 업체 오토노미의 회계부정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조치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최대 PC 제조업체인 HP가 투자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HP는 최근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103억달러에 인수한 오토노미가 회계 처리를 잘못한 탓에 8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가 10년전 수준으로까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주주들을 대리한 로빈스 젤러 루드맨앤다우드 로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 사건은 글로벌 PC 시장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HP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됐다.
이에 HP 역시 오토노미에 손실의 책임을 물으며 미국과 영국 증권 당국에 이를 보고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결정했다. 다만 오토노미는 HP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소송 제기 소식이 전해진 이날 HP의 주가는 2.4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