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3년만에 3분의 1 수준인 6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10억 이상 아파트는 11만5641가구로, 3년 전인 2009년 11월(17만6126가구)에 비해 6만485가구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3년 만에 3분의 1 이상의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금융위기 타격이 컸던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대가 속속 무너졌다.
서울의 경우 2009년 11월 15만2978가구였던 10억원 이상 아파트 수는 현재 10만4911가구로 4만8067가구가 감소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9062가구가 사라지며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강남구(-1만4573가구), 양천구(-6590가구), 서초구(-2897가구), 영등포구(-1987가구) 등 순으로 줄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09㎡의 경우 2009년 11월 당시 10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8억6500만원으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억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8억원대 마저 뚫렸다.
경기는 2만2401가구에서 1만127가구로 3년만에 반토막났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포함된 성남시가 1만2847가구 줄었고 과천시(-5390가구), 용인시(-1180가구) 등도 감소했다.
인천은 747가구에서 603가구로 144가구 줄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팀장은 "부동산 불경기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크게 줄면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한데다 부동산대책 저 약발이 먹히지 않아 고가아파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