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 다섯단계 강등하고,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장기 신용등급을 B에서 'CC'로 다섯단계 하향조정하고, 단기 신용등급은 B에서 'B-'로 내려잡았다. CC는 투자적격 등급보다 8단계 낮은 등급이다.
이같은 신용등급 강등은 최근 국가 부채 문제를 두고 심화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법정싸움 때문이다.
피치는 "지난 21일 미국 법원의 판결로 아르헨티나가 애초 예정됐던 채무 재조정 목표를 놓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미국 연방법원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재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채무 액 전액을 상환받게 해달라는 미국 헤지펀드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5일까지 13억3000만달러을 미국 헤지펀드들에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