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프롬프터를 사용하게 해줄테니 즉시 맞장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문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30일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1대1 TV토론만큼 두 유력후보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은 없다"며 "열번도 좋고 스무번도 좋으니 TV 맞장토론에 우리는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이 TV토론 등을 통해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특히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TV토론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3자 토론 방식이어서 우려스럽다고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3자 토론은 1대2로 진행돼 우려스럽다고 하고 맞장토론은 시간이 없다고 거부하는 것을 보니 아예 TV토론 자체를 거부하고 싶은 것이 본심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진 대변인은 "3자 토론이 우려스러우면 지금이라도 즉시 맞장토론에 응하면 된다"며 원고를 보고 읽을 수 있는 프롬프터를 사용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난 1992년 대선에서 TV토론을 한사코 거부하는 김영삼 당시 대선후보에게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는 '프롬프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줄테니 TV토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후보가 대통령이 쓰는 프롬프터를 설치해놓고 쓰고 있는데 그 프롬프터를 방송국에 설치하고 (토론)하라"고 밝히며 TV 맞장토론을 하자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