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실업률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통계청인 유로스태트는 10월의 실업률이 11.7%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유로존의 실업자 수는 17만3000명 늘어난 1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유로스태트는 "유로존 국가들의 막대한 부채 규모와 은행들의 부실 등 문제가 높은 실업률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유로존 경제가 2009년 이후 다시금 침체기에 접어들며 기업들이 고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물가는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유로존 17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2%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며 전달의 2.5%에서 소폭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2%를 하회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코스테그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 완화에 나설 여지가 늘어났다"며 "오는 1월부터 세달 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