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실업률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태트는 지난달 유로존 17개국의 평균 실업률이 11.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직전월 기록한 11.5%에서 0.1%포인트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 기간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14만6000명 늘어난 1849만명에 달했다. 실업자수 증가폭은 최근 3개월 중 가장 크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25.8%로 가장 높았다. 특히 25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은 54.2%로 심각한 경기 상황을 드러냈다.
유로존 경제대국인 독일의 실업률은 5.4%에 그쳤으며 오스트리아는 4.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함께 발표된 이번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기록한 2.6%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제시한 목표치 2%는 여전히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이 7.8%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식품 가격 역시 3.2% 증가하며 물가 인상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CB가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한 유럽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안에 현행 0.75%의 기준금리를 한번 더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