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3~7일)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분위기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도 재정절벽에 대한 정계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반복했었다.
협상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미국 정치권은 중산층 감세안 연장에 대해 대체로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상위 2%의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감세 종료를, 공화당은 감세 연장을 요구해 대립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에 대한 감세가 종료될 경우 경제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며 중산층 감세 연장과 부자 증세 방안을 고수하고 있고,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원은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는 파국보다는 협상 타결이 유력하지만 짧은 시일 내에 결론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는 14일 의회 폐회나 크리스마스 연휴가 협상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이비드 롤페 웨지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연말까지는 재정절벽과 관련된 이슈가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제조업·고용지표 주목..여전히 샌디 영향권
이번주에는 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고용지표 등 주목할만한 경제지표들도 다수 발표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보인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은 상회해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월의 17만1000명에서 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샌디의 여파로 실업률은 전달의 7.9%와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과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참고할 만 하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기준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제조업 PMI와 함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PMI가 1년 가까이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지원 강화방안 제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주 해외 주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