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6개월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3일 발표한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제조업 PMI는 48.2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PMI는 제조업 동향을 계량화하기 위해 고안된 종합 지수로 기업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다. 50 이상이면 경영 개선, 50 미만이면 경영 악화를 뜻한다.
다만 11월 PMI는 전월보다 0.8 상승해 지난 5개월 간 최고치를 나타내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량과 신규 주문량 신규 수출 주문 역시 6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10월과 비교해 감소율은 둔화됐다.
잔존 수주량과 고용, 재고는 모두 감소했다. 신규 주문과 생산 수요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구매 활동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수출 시장의 추가적인 경기 회복 조짐이 있다면 경기 전망이 뚜렷해지면서 제조업 고용 증가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