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3일 민주통합당이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새누리당의 동참을 요구한 것과 관련, "세비삭감 추진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을 기대하는 '멍석 깔기'이자, 진정성 없는 정치 이벤트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미 새누리당에선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의원 연금제도 개혁, 국회 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 무개원 무임금 등 6개 국회 쇄신안을 비롯한 강력한 쇄신책을 추진 중이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진정 국회 쇄신을 원한다면 세비 삭감 쇼를 할 게 아니라, 그보다 더 강한 새누리당 안을 논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키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서 민주당 소속 예산결산소위원장은 국회운영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의원 세비를 인상하는 안을 슬그머니 통과시켰다가 결국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에 의해 올해와 같이 동결하는 것으로 수정됐다"며 "민주당의 행적을 보면 이번 세비삭감 법안은 진정성이 떨어지는 정치적 쇼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정으로 국회쇄신을 원한다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강력한 국회쇄신안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하시고 관련법안을 회기 내에 처리하자"며 "민주당의 세비삭감안은 국회쇄신이라는 전체적인 차원에서 함께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릘 통해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날 오전 국회에 해당 법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