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그리스 문제 합의로 유로존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유로존이 그리스 디폴트 위기에서 당분간 벗어나면서 경제가 살아날 여유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의 위기에서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유로존이 오는 2013년에는 성장보다는 긴축 정책에 계속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제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벗어나 올해 말 자본시장에 재입성, 구조조정이 제 역할을 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그렇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며 그리스의 경우에는 이들보다 회복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전망이라고 외신은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경제 전문가들은 우울한 전망이 내년에도 계속돼 실업문제와 공공부문 재정 감축, 국가 채무 등의 문제가 연이어 불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적 위험들도 존재한다. 그리스나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긴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 자칫 폭동이 일어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프랑스에서는 구조조정 둔화로 인한 실업률 상승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겨 두기로 했으나 채무 탕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언제든 위기가 재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존이 "안정과 활력을 되찾는 전환점에 와 있다"며 "그리스의 운명은 더 이상 화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