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2013년 주식시장은..'상저하고'

입력 : 2012-12-03 오후 8:25:50
[뉴스토마토 홍 은 성 기자]  앵커: 2012년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올해 증시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더불어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요. 이제 시장의 눈은 2013년으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2013년 증시에 대해서 증권부 홍은성기자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홍기자, 2013년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건 바로 내년 시장 전망일거 같아요.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 갖가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유럽 국가들의 신용위험과 재정절벽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위기감 완화와 더불어 유동성 확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결국 올해는 연중 고점이 하반기에 형성되는 '상저하고'의 장세를 점쳤습니다.
 
일단 내년 코스피 밴드도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점으로 생각되는 데요. 뉴스토마토가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을 대상으로 내년 코스피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300포인트를 상단으로 예상한 곳이 5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단은 1800포인트로 4개 증권사가 예측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젠 업종별로도 살펴 주시죠. 올해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 업종이 시장을 이끌었는데요. 내년은 또 어떻게 될 지가 궁금합니다.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스마트기기의 양적인 성장확대가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그 성장세가 최고점을 지나며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31% 성장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국시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전반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PC의 낮은 성장으로 D램과 낸드 수요가 전반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바일기기 수요로 낸드는 업황 변동성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디스플레이 업종은 그간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고해상도 패널 등 스페셜티 제품의 공급업체들은 모바일과 TV의 기술발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다음은 자동차도 한번 짚어 주시죠. 자동차 관련주가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와 비우호적인 환율로 인해 고전한 가운데 또 연비 과장 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말이죠. 내년은 어떻다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규모를 올해의 8000만대보다 소폭 늘어난 8300만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시행됐던 지원정책이 대부분 종료됨에 따라 양적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돼 자동차업계는 녹록치 않은 상황은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인하 경쟁이 수요를 이끌겠지만 수익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의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는 희소가치를 가진 성장주와 이익호조 종목의 안정적인 흐름을 점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고객 다각화와 시장 수요 정상화에 따른 수혜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올 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철강업종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 올해 철강업종은 한마디로 암울했는데요. 철강 수요 부진과 더불어 공급 과잉 문제가 철강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때문에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완전한 회복은 아니더라도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철강가격과 원료가격이 바닥권이고 감산에 의한 재고조정도 진행되고 있어 철강가격 반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정권교체 이후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수요 증가 기대감도 철강가격 상승압력을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우세해 단지 주가가 많이 내렸다는 이유로 철강주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나머지 업종들은 간단히 짚어 주시죠
 
기자: 일단 정유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정유설비 신규 가동 규모가 미미한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들어 정유업황의 중장기 호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학은 정유보다는 매력이 떨어지지만 이미 바닥을 다졌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유통업종은 내년에도 소비침체와 규제리스크라는 이중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매크로 요인이 아닌 종목별로 세분화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증권가에서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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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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