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새누리당이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호만 있을 뿐, 의지가 실종되면서 노동계는 "대선용 쇼"라고 평가 절하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이후 열리는 국회에서 쌍용차 해외 매각에 따른 기술유출, 정리해고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열겠다”며 “각종 의혹을 밝히고 무급 휴직자가 회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후보는 작년부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야 되는 게 새누리당의 본분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판단에서 쌍용차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계는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쌍용차 해고자 관계자는 시기의 문제를 들어 “결국 대선을 앞둔 보여주기 발표”라고 폄하했다. 또 지난해부터 쌍용차 사태에 박 후보가 관심을 가졌다는 말과는 달리 실제 이뤄진 접촉은 최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단식으로 입원한 김정우 위원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쌍용차 해고자들과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