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씨티그룹이 전체 직원의 4%에 해당하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1만1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에 따라 4분기에 세전 기준으로 1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2013년에는 9억달러, 2014년에는 11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글로벌 사업장의 26만2000명의 인력 중 4.2%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소비자 뱅킹 부문에서만 6200명을 감월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이후 씨티그룹은 약 25%의 인력을 줄여왔다.
이와 함께 씨티그룹은 브라질, 홍콩, 헝가리 등에서 84개의 지점을 폐쇄하고 임직원들의 보너스도 5~10% 가량 줄이겠다고 전했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씨티의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비용을 절감해 영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존 거스패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감원 결정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수준"이라며 "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씨티그룹의 감원 소식은 은행주의 랠리를 불러왔다. 씨티그룹은 6.33%, 뱅크오브아메리타는 5.55%, 모건스탠리는 2.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