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비용절감을 위한 월가의 구조조정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월가의 감원이 지난 2년간 30만명에 이르렀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익에 비해 운영비가 커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규모 인원감축을 꾸준히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투자은행을 비롯한 10대 글로벌 은행들의 올해 트레이딩 수익은 전년보다 2.8% 상승한 148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에 비해 32%, 2010년보다는 1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홀딩스는 각각 3만명의 인원감축을 예고했고, 지난 10월 UBS 역시 1만명의 인원을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씨티은행이 고용인원의 4%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이번 감원 조치를 통해 내년 9억달러, 2014년에는 11억달러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슨 케네디 케네디그룹 최고경영자는 "사업보다 은행들의 규모는 너무 크다"며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에 또 한 번의 인원 감축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현재 경제환경에 맞춰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만약 경제가 더 악화되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