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년만의 최대 급락을 보였던 애플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57% 오른 547.2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전일 6.44% 하락한 이후 하루만에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추가로 20%가량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부정적인 분석을 전했다.
존 멘델슨 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단 시일 내에 528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난 봄 주가가 급등했던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가는 420달러까지 내려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종종 주식의 수급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 거래량을 확인하는데, 애플의 경우 주가 급락 시 거래량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멘델슨이 420달러를 추가 저항선으로 지목한 이유는 올해 초 애플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 이전 몇 주간 이 부근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데니스 가트맨 가트맨레터 편집인도 "기술적 분석가들은 거래량의 급증이 공포심에 주식을 사거나 파는 패닉바잉·패닉셀링에 의한 것"이라며 "이 때마다 주식은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향후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마샬 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여전히 710달러로 제시하며 "연말 쇼핑 시즌 애플의 매출 증가세는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머피 로즈클리프캐피탈 애널리스트도 "세금 인상 이전에 주식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주가 급락을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지난 9월 사상 최고점 대비 20% 하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연초 가격보다는 35% 정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