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제조·정보통신업이 금융위기 이후 고용 주도"

입력 : 2012-12-09 오후 1:49:1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이 경제성장과 고용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9일 '금융위기 이후 산업별 일자리 창출력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부분의 일자리 창출 역량과 성장 지속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육성해 신산업 분야의 창업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은 전 산업중 생산이 가장 빠르게 증가해 취업자 증가율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평균 산업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7.2%에서 금융위기 이후 8.5%로 1.3%포인트 증가하며 전 산업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전 -1.2%에서 금융위기 이후 1.4%로 2.6%포인트 증가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 석유정제, 전자산업 등의 수출 호조로 생산과 고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취업자 증감률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의 평균 산업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5.2%에서 금융위기 이후 4.4%로 0.8%포인트 감소했으나 취업자 증감률은 1.0%에서 3.8%로 2.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금융위기 이후 성장이 크게 위축돼 고용 창출이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평균 산업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1.0%에서 금융위기 이후 -2.2%로 3.2%포인트 감소했고, 평균 취업자 증감률은 0.1%에서 0.2%로 0.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동산임대업과 교육서비스업 역시 산업성장률과 고용창출 능력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선임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와 산업성장률이 함께 증가한 산업은 5개에서 4개로 줄어든 반면, 동반하락한 산업은 3개에서 7개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통신, 제조업 등은 일자리 창출력이 개선됐으나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은 고용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등의 성장 활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건설경이 회복을 위해 에너지 절약형 및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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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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