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고용지표 호조+롱스탑에 1080원 붕괴..1079원(2.7원↓)

입력 : 2012-12-10 오후 4:20:4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80원선 마저 붕괴되면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08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7원 내린 107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개장 초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집중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더했다.
 
여기에 최근 하루 1000억~2000억원 규모로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촉발됐다. 외국인이 주식 사재기에 나서면서 관련 매물 유입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미세조정 개입을 단행하며 종가 관리에 나서자 이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1079원대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여기에 선물환 포지션 한도 관리 방식을 직전 1개월 평균에서 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물환 포지션 한도 관리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과 관련해 "발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15개월 만에 장중 1080원 아래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환율에 관해서는 특히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081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은행권 롱스탑과 네고 물량의 집중 유입으로 낙폭을 확대, 107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회되자 개입 경계감이 증폭되면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079원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지속했다.
 
장 막판까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종가 대비 2.7원 내린 10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9시5분부터 장이 끝날 때까지 변동폭이 1원에 불과한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당국이 추가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은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8%) 하락한 130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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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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