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광주시민들이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전 후보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10일 오후 안 전 후보가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광주광역시 서구의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는 안 전 후보가 나타나기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안 전 후보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시민은 "한화갑은 여기 나와도 떨어진다"고 소리쳐 동교동계 대표 호남 정치인인 한화갑 전 대표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등장이 예정시간보다 늦어졌지만 이곳에 몰린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손이라도 잡아야겠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안 전 후보가 송호창 전 공동선대본부장과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허영 전 비서실장과 함께 등장하자 안 전 후보의 모습을 단상 주변에는 사람들이 더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광주 이전에 방문한 전주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밝혔던 것처럼 "다음 정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혹시 주위에서 안철수가 사퇴해 투표 안 하겠다는 분 계시면 꼭 투표 부탁드린다고 말씀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후보는 전주에 이어 광주에서도 시민들이 안 전 후보의 말을 따라 합창하는 '인간 마이크'와 함께 기표도장 모형을 들고 사진을 통해 투표를 호소하는 투표독려 캠페인도 이어갔다.
시민들은 각자 가진 휴대폰을 들어 기표도장 모형을 든 안 전 후보를 찍고 주변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안 전 후보는 손과 팔로 하트를 만들어 안 전 후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게 하는 팬서비스도 제공했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자 안 전 후보와 악수를 원하는 시민들이 퇴장하는 안 전 후보에게로 몰려 행사시간보다 안 전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고 차량에 오르기까지의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광주 시민들은 바닥에 버려진 피켓과 종이, 풍선 등 쓰레기를 치우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