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정부의 긴급 대출자금 90억달러를 받기 위해 자구책을 제출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자구책에서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연봉을 1달러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 관리직 종업원의 보너스를 전액 삭감하고 북미지역 종업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자구책을 통해 포드는 자사가 2011년에 세전순익이 손익분기점 또는 순익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멀랠리 CEO는 "경쟁이 심화되거나 내년에 경제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정부 지원이 없어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자동차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포드는 지난해 200억달러를 대출받은 까닭에 2010년까지는 경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포드는 5대의 전용 항공기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빅3' CEO들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 참석시 전용 항공기를 이용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와 함께 향후 7년간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을 개발하는데 1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 '빅3'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는 총 250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미 의회로부터 2일까지 자구책을 제출해야 한다.
GM은 '사브', '폰티악', '새턴' 등 일부 브랜드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제휴를 통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3' CEO들은 오는 4일과 5일, 다시 한번 의회에 출석해 구제금융 자금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