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근인 김우동(42) 홍보팀장이 11일 오후 끝내 숨졌다.
고인은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이날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원주 기독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시 사고로 박 후보의 오랜 측근이었던 이춘상 보좌관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 팀장이 중태에 빠지는 등 일행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최측근이었으며, 김 팀장 또한 지난 2006년부터 박 후보를 보좌하며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홍보 업무를 도맡아 했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빨간색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그의 기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유세 도중 조윤선 대변인으로부터 김 팀장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 지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유세 일정을 마감했다. 박 후보는 앞서 김 팀장에게 음성편지를 보내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수행하던 두 명의 측근을 잇달아 잃은 박 후보의 침통함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저녁 긴급공지를 통해 “유세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장례가 끝나는 날까지 유세차에서 일체의 율동과 로고송을 중지하고 고인의 넋을 위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팀장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 명의로 조의를 표하는 한편 문재인 후보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상의해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