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힘입어 3개월여만에 2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15일 시장에서는 2000포인트 안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해 차익, 비차익 매매 누적 순매수 모두 최고 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향후 프로그램 매수가 더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또한 미국 재정절벽 이슈도 아직 남아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정절벽에 대한 미국 의회의 해결 의지는 보이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재정절벽 문제가 올 해 안에 해결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재정절벽 리스크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2000포인트 이상에서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00포인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펀드환매 압력이 커지는 시점인 만큼 기관의 자금 유출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시장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수 상승탄력 둔화와 함께 최근 강한 반등을 나타냈던 경기민감주의 상승도 일단락 지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지원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보였던 소재와 산업재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상승여력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이익 모멘텀에서 긍정적인 모습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