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14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윤정훈 목사의 사무실이 SNS 학원이라고 주장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윤 씨는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모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데, 이 둘이 공동 출자해 SNS교육을 하는 사업장을 마련했다”며 “윤 씨가 컴퓨터 등 사물실 집기 구입비용을 내고 권씨는 사무실 임대 비용으로 각각 2000만원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권 씨가 사무실 임대 비용을 지불하니 마치 새누리당 차원에서 사무실을 얻어주고 불법행위를 시킨 것처럼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부대변인은 “당시 사무실에 있던 7명은 SNS활용법을 배우러 온 수강생들이었다”며 “뉴스 영상에서 자신을 정직원이라고 대답한 이유는, 이들 수강생들은 교육을 수료하면 다른 업체로 취직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윤 씨가 새누리당 내에서 공식적인 업무는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권씨가 새누리당에서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을 맡게 되니까 윤 씨가 그 아래 총괄팀장이라는 직책을 만들어 임명장을 받은 것이다”라며 “하지만 국정홍보대책위원장 자리는 당에서 어떠한 업무를 주거나 보고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임명장만 주어진 그런 자리”라고 말했다.
불법 선거 사무소 현장에서 윤 씨가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가지고 있었던 점과, 윤씨가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당 내부에서 SNS교육을 한 것은 당의 공식적인 업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안 대변인은 “윤씨는 몇 장의 임명장을 가지고 있다. 이 임명장은 대부분 이름만 있는 명예직이다”라며 “윤 씨가 당내에서 SNS교육을 한 것은 SNS전문가로서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안 대변인은 “윤 씨가 SNS 활동보고서를 안상수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하는데 안 위원장은 윤 씨를 알지도 못하고 SNS활동과 관련된 일체의 보고를 받은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