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선을 나흘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이 ‘신천지’, ‘십알단’ 등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악재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정적 여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이어 브리핑과 논평을 내놓고 있지만, 의혹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위해 SNS 불법선거운동을 펼친 새누리당 미디어담당 윤모 대표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윤씨 등 직원 7명은 무등록 선거사무실에서 SNS를 통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글과 댓글로 여론몰이를 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SNS 상에서 속칭 십자군 아르바이트, ‘십알단’이라는 줄임말을 사용하면서 불법적으로 박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다. SNS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윤씨는 새누리당 안상수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실적을 보고한 것으로 선관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NS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오피스텔을 운영한 윤모씨를 알지 못한다”고 연관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이상일 대변인 등이 연이어 브리핑을 통해 윤씨와의 연관성을 차단해 여론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15일 오전 새누리당은 “이들은 애초 대선 관련 인터넷생중계 사이트를 구축해 사업을 하려 했으나, 서버 불안정 등으로 실패했다”면서 “사실 (새누리당이) 임명장을 남발한 건 인정하지만, 이들은 박 후보의 절대 지지자이고 본인들이 스스로 만든 것으로 새누리당과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김용민 교수는 박 대선 후보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오랜기간 친분이 있고,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신천지는 이 교주를 재림 예수로 섬기는 종교 단체로 최근 전통 기독교와 이단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새 정치를 표방하던 민주당이 박 후보에 대해 모략과 흑색선전을 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치졸한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나꼼수 3인방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개신교 교인들에게 민감한 신천지, SNS상에서 루머로만 떠돌던 여론몰이용 십알단이 선거 막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